새끼 고양이 첫 접종 일정: 입양 경로별로 달라지는 4가지 출발점
데려온 첫 주, 달력이 복잡해집니다. 분양처는 1차를 맞혔다는데 증명서가 안 보이기도 해요. 길에서 데려온 아이라면 나이부터 막막하죠. 첫 백신 일정은 이런 출발점에 따라 갈립니다. 아래 표에서 우리 집 경우를 먼저 찾아보세요.
우리 아이는 지금 몇 차 접종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확인된 기록이 있으면 이어서, 없으면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생후 16주 전이라면 2-4주 간격으로 16주 이후까지 맞혀요. 16주가 넘었는데 기록이 없다면 3-4주 간격 2회가 기본입니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백신 가이드라인은 고양이 핵심 백신을 생후 6-8주에 시작하라고 권고합니다. 이후 2-4주마다, 생후 16주 또는 그 이후까지 접종합니다.
핵심 백신은 범백혈구감소증, 허피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세 가지예요. 흔히 ’종합백신 3종’이라 부르는 그 주사입니다.
| 우리 집 상황 | 첫 방문에서 할 일 | 이후 일정 |
|---|---|---|
| 분양처 1차 완료, 증명서 있음 | 증명서 확인 후 2차 | 2-4주 간격, 16주 이후까지 |
| 1차 했다는데 증명서 없음 | 미접종으로 보고 1차 | 2-4주 간격, 16주 이후까지 |
| 구조·보호소, 16주 미만 추정 | 검진·구충 후 1차 | 2-4주 간격, 16주 이후까지 |
| 나이 미상, 16주 이상 추정 | 검진 후 1차 | 3-4주 뒤 2차 |
모든 경우 공통으로 생후 26주(6개월) 또는 마지막 접종 1년 뒤 한 번 더 맞힙니다. 이 추가 접종까지 끝나야 기초 면역이 마무리돼요.
왜 굳이 16주까지 끌고 갈까요? 어미에게 받은 항체가 남아 있으면 백신이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이 항체가 사라지는 시점은 아이마다 달라요. 눈으로는 알 수 없죠. 그래서 마지막 접종을 16주 이후에 두는 겁니다. 새끼 고양이 입양 첫 주 준비
문제는 ’1차 맞고 왔어요’라는 말만 있을 때입니다.
분양받은 아이라면, 증명서 한 장이 일정을 바꿉니다
분양처에서 1차를 맞혔다면 접종 증명서부터 펼쳐 보세요. 제품명, 로트번호 스티커, 접종일, 병원 이름이 있어야 다음 접종을 2차로 이어 갈 수 있습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미접종으로 보고 다시 시작하는 병원이 많아요.
증명서에서 확인할 4가지
- 백신 제품명과 종류(3종인지 4종인지)
- 바이알에서 떼어 붙인 로트번호 스티커
- 접종 날짜(다음 간격 계산의 기준)
- 접종한 동물병원 이름과 수의사 서명
국내 동물용 백신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용의약품 관리 대상입니다. 로트번호가 남아 있으면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제품을 추적할 수 있어요. 병원 이름 없이 ’1차 완료’만 적힌 쪽지라면요? 어떤 백신을 어떻게 보관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증명서는커녕 나이조차 모른다면 어떻게 할까요?
길에서 구조했거나 나이를 모르면 무엇부터 할까?
나이를 모르는 아이는 첫 방문에서 검진, 주령 추정, 구충을 먼저 합니다. 수의사가 이빨과 체중으로 나이를 가늠한 뒤 일정을 짜요. 탈수, 설사,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백신보다 치료가 먼저입니다.
주령은 이렇게 가늠해요
- 젖니가 나기 시작: 생후 2-4주 무렵
- 젖니가 거의 다 남: 생후 6-8주 무렵
- 영구치 앞니가 올라옴: 생후 3-4개월 무렵
- 체중: 영양 상태에 따라 차이가 커서 참고용
16주 안팎으로 추정되면 경계에 걸쳐 있어요. 이때는 수의사와 상의해 횟수를 정하세요.
검사 하나를 더 고려하세요
구조묘는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V)와 면역결핍 바이러스(FIV) 검사를 함께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고양이수의사회(AAFP) 가이드라인은 생후 6개월 미만의 FIV 양성 결과를 주의해서 보라고 합니다. 어미 항체 때문에 양성으로 나올 수 있어서예요. 이 경우 6개월 이후 재검사로 확인합니다.
보호소에서 입양했다면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의 공고 내용과 보호소 기록을 함께 챙기세요. 보호 기간에 구충이나 접종을 했다면 날짜를 받아 두면 됩니다.
검진을 통과했다고 바로 맞히는 건 아닙니다. 당일 컨디션이 남았어요.
접종 전 건강 확인, 당일 아침 무엇을 보면 될까?
당일엔 식욕, 변, 눈·코 분비물, 재채기, 활력 다섯 가지를 보세요. 하나라도 평소와 다르면 접종 전에 수의사에게 먼저 알려야 합니다. 아픈 몸에 맞힌 백신은 면역 반응이 약할 수 있어 미루는 경우가 많아요.
- ☑ 아침밥을 평소 양만큼 먹었나요?
- ☑ 변이 묽거나 피가 섞이지 않았나요?
- ☑ 눈곱이나 콧물이 늘지 않았나요?
- ☑ 재채기를 반복하지 않나요?
- ☑ 평소처럼 놀고 부르면 반응하나요?
병원에서는 체중과 체온을 잽니다. 고양이 정상 체온은 대략 38.0-39.2°C 범위예요. 이동장은 전날 미리 꺼내 두세요. 낯선 상자에 갑자기 넣으면 긴장으로 체온이 오르기도 하거든요.
다음은 두 번째로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구충은 언제 할까요?
구충 병행 일정, 백신과 같은 날 해도 될까?
대부분 같은 방문에서 구충과 접종을 함께 진행합니다. 다만 설사가 심하거나 기생충이 많이 보이면 구충을 먼저 하고 접종을 며칠 미루기도 해요. 순서는 진료 수의사가 아이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미국 반려동물기생충협의회(CAPC)는 새끼 고양이 구충 일정을 이렇게 권고합니다.
CAPC는 새끼 고양이 구충을 생후 3주부터 시작해 3·5·7·9주에 실시하라고 권고합니다. 이후에는 연중 월 1회 기생충 예방약을 쓰도록 합니다.
생후 8주에 데려온 아이라면 일정은 대략 이렇게 맞물립니다. 간격은 수의사 판단에 따라 3주로 당겨지기도 해요.
| 생후 | 백신 | 구충·예방 |
|---|---|---|
| 8주 | 종합백신 1차 | 구충 |
| 9주 | 없음 | 구충 |
| 12주 | 종합백신 2차, FeLV 1차(선택) | 월 1회 예방약 |
| 16주 | 종합백신 3차, FeLV 2차(선택) | 월 1회 예방약 |
| 26주 또는 1년 뒤 | 추가 접종 | 월 1회 예방약 |
외부 기생충 예방도 이 달력에 함께 올려 두면 놓치지 않아요. 고양이 벼룩 예방 주기
일정표는 완성됐어요. 그런데 평일엔 출근이죠.
직장인 보호자라면 접종 날을 언제 잡을까?
접종 뒤 24-48시간을 지켜볼 수 있는 날 오전으로 잡으세요. 주말 오전이 가장 무난합니다. 2-4주라는 간격엔 여유가 있어 요일을 맞추기 어렵지 않아요.
흔한 반응과 바로 병원 갈 신호
| 구분 | 증상 | 대응 |
|---|---|---|
| 흔한 반응 | 1-2일 처짐, 식욕 감소, 미열, 주사 부위 통증 | 조용한 곳에서 쉬게 하며 관찰 |
| 즉시 병원 | 얼굴·눈 주변 붓기, 반복 구토, 가쁜 숨, 쓰러짐 | 바로 접종 병원이나 24시 동물병원 |
알레르기 반응은 대개 접종 후 몇 분에서 몇 시간 안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15-30분 머물다 귀가하길 권하는 곳이 많아요. 48시간이 지나도 밥을 거의 안 먹는다면요? 그때도 병원에 연락하세요. 출장이나 여행 직전 주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집에 고양이가 이미 있다면 고려할 게 하나 더 있어요.
다묘 가정이나 완전 실내묘도 같은 일정일까?
일정 자체는 같습니다. 다만 다묘 가정은 새 아이를 최소 2주 격리하세요. 검진과 검사 결과를 본 뒤 합사하는 편이 안전해요. 완전 실내묘라도 핵심 백신은 빼지 않습니다.
이유는 범백혈구감소증 바이러스의 생존력에 있어요. 코넬대 고양이건강센터는 이 바이러스가 환경에서 최대 1년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보호자의 신발이나 옷에 묻어 들어올 수 있다는 뜻이에요.
상황에 따라 더하는 백신
- FeLV: 3-4주 간격 2회. 생활환경과 관계없이 새끼 때 권장됨
- 광견병: 지자체에 따라 고양이도 예방접종 지원 대상. 시기는 수의사와 상의
- 클라미디아(4종 백신): 다묘·보호소 출신 등 노출 위험이 있을 때 선택
AAFP 고양이 백신 가이드라인은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백신을 1세 미만의 모든 새끼 고양이에게 권장합니다.
지금은 실내묘여도 커 가며 생활이 바뀔 수 있다는 판단이에요. 접종이 다 끝난 뒤에도 손으로 확인할 곳이 하나 있습니다.
주사 맞은 자리에 멍울이 만져지면 괜찮을까?
접종 후 몇 주간 작은 멍울이 생기는 건 흔합니다. 다만 3-2-1 규칙에 해당하면 진료를 받으세요. 접종 3개월 뒤에도 남아 있거나, 지름 2cm보다 크거나, 1개월 뒤에도 커지는 경우입니다.
드물지만 고양이에겐 주사 부위 육종이 보고돼 있어요. 그래서 AAFP는 다리 아래쪽처럼 나중에 처치하기 쉬운 부위에 접종하라고 권합니다. 증명서에 어느 다리에 맞았는지 적어 달라고 하세요. 멍울이 생겼을 때 어떤 주사 때문인지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접종 비용 비교와 기록 관리는 어떻게 할까?
2024년 1월부터 모든 동물병원이 주요 진료비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종합백신도 게시 항목이라 방문 전에 비교할 수 있어요. 병원 입구나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의사법에 따라 진료비 게시 제도를 운영합니다. 2023년 1월 수의사 2인 이상 병원부터 시작했어요. 이후 2024년 1월 1인 병원까지 넓어졌습니다.
보험은 따로 기대하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반려동물보험은 예방접종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이 대부분이에요. 가입을 고민 중이라면 약관의 면책 항목부터 보세요.
기록은 접종할 때마다 증명서를 사진으로 남기세요. 다음 접종일 1주 전에 휴대폰 알림을 걸어 두면 간격을 놓칠 일이 줄어듭니다.
출발점이 달라도 도착점은 같습니다
첫 방문에서 할 일만 다를 뿐이에요. 목표는 두 날짜로 같습니다. 생후 16주 이후 마지막 접종, 그리고 6개월 또는 1년 뒤 추가 접종. 이 두 날을 달력에 먼저 적어 두세요.
기초 접종이 끝나면 중성화 시기를 의논할 차례입니다. 고양이 중성화 시기 비용
이 글은 WSAVA·AAFP 백신 가이드라인, CAPC 기생충 권고, 농림축산식품부·농림축산검역본부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실제 일정은 진료 수의사와 확정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생후 10주가 넘어서 데려왔는데 1차 접종이 늦은 건가요?
늦었다고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1차 접종 주령은 6-8주부터지만, 그 이후에 시작해도 2-4주 간격으로 이어 가면 됩니다. 중요한 건 마지막 접종이 생후 16주 이후에 오도록 맞추는 거예요.
Q추가 접종 간격을 놓쳐서 6주가 지났어요. 처음부터 다시 맞아야 하나요?
보통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보다 수의사가 남은 횟수를 조정합니다. 다만 생후 16주 이후 마지막 접종이라는 원칙은 그대로예요. 늦어진 걸 알게 된 시점에 바로 병원과 일정을 다시 잡으세요.
Q종합백신 3종과 4종은 무엇이 다른가요?
3종은 범백혈구감소증, 허피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를 막는 핵심 백신입니다. 4종은 여기에 클라미디아가 더해진 형태예요. 클라미디아는 다묘 환경이나 보호소 출신처럼 노출 위험이 있을 때 선택하는 백신이라 수의사와 상의해 고르면 됩니다.
Q구충제와 백신을 같은 날 해도 괜찮나요?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같은 방문에서 함께 진행합니다. 다만 설사가 심하거나 기생충이 많으면 구충을 먼저 하고 접종을 미루기도 해요. 순서는 진료 당일 아이 상태를 보고 수의사가 정합니다.
Q분양처에서 받은 접종 증명서를 잃어버렸어요.
접종한 동물병원 이름을 안다면 그 병원에 기록 재발급을 요청해 보세요. 병원을 알 수 없다면 기록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미접종으로 보고 일정을 다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에는 접종할 때마다 증명서를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Q접종이 다 끝나기 전에 바깥에 데리고 나가도 되나요?
기초 접종이 끝나기 전엔 병원 방문 외 외출과 낯선 고양이와의 접촉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동할 땐 이동장 안에 두고 병원 대기실 바닥에 내려놓지 마세요. 기존 고양이가 있다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해 주세요.
출처 및 인용
- [1]
고양이 핵심 백신은 생후 6-8주에 시작해 2-4주마다 생후 16주 또는 그 이후까지 접종하고, 26주 무렵 추가 접종을 고려한다
출처: WSAVA Guidelines for the Vaccination of Dogs and Cats, https://wsava.org/global-guidelines/vaccination-guidelines/
- [2]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백신은 1세 미만의 모든 새끼 고양이에게 권장되며, 접종 부위는 처치가 쉬운 다리 아래쪽이 권장된다
출처: AAHA/AAFP Feline Vaccination Guidelines, https://catvets.com/guidelines/
- [3]
새끼 고양이 구충은 생후 3·5·7·9주에 실시하고 이후 월 1회 기생충 예방약을 사용한다
출처: Companion Animal Parasite Council General Guidelines, https://capcvet.org/guidelines/general-guidelines/
- [4]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바이러스는 환경에서 최대 1년까지 생존할 수 있다
출처: Cornell Feline Health Center, Feline Panleukopenia, https://www.vet.cornell.edu/departments-centers-and-institutes/cornell-feline-health-center/health-information/feline-health-topics/feline-panleukopenia
- [5]
수의사법에 따른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제도는 2023년 1월 수의사 2인 이상 병원부터 시작해 2024년 1월 모든 동물병원으로 확대됐다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https://www.mafra.go.kr
- [6]
국내 동물용 백신은 동물용의약품으로 허가·관리되며 이상사례 보고 체계를 운영한다
출처: 농림축산검역본부, https://www.qia.go.kr
- [7]
보호소 입양 동물의 공고 정보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동물보호관리시스템, https://www.anima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