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 중인 강아지, 어떤 장난감을 줘야 할까요?
슬리퍼 끝이 또 축축하다면요.
손가락, 소파 모서리, 전선까지 닥치는 대로 입에 넣는 시기입니다. 보호자는 서둘러 장난감부터 찾게 되죠. 문제는 그 장난감이 막 나온 영구치를 깨뜨리기도 한다는 점이에요. 우리 아이의 월령과 생활 환경에 맞춰, 무엇을 주고 무엇을 치울지 순서대로 짚어 볼게요.
우리 아이 이갈이, 지금 어디쯤일까요?
반려견 이갈이는 보통 생후 3-4개월 앞니에서 시작해 생후 6-7개월이면 마무리됩니다. 유치 28개가 빠지고 영구치 42개가 자리 잡아요. 개수로는 1.5배, 14개가 늘어나는 변화입니다.
| 치아 | 유치가 나는 시기 | 영구치가 나는 시기 |
|---|---|---|
| 앞니 | 생후 3-4주 | 생후 3-5개월 |
| 송곳니 | 생후 3-5주 | 생후 4-6개월 |
| 작은어금니 | 생후 4-12주 | 생후 4-6개월 |
| 큰어금니 | 없음 | 생후 4-7개월 |
표의 범위는 수의치과 자료에서 흔히 쓰는 기준입니다. 품종과 개체에 따라 몇 주씩 차이가 나요. 유치 영구치 교체 시기는 생후 첫 1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장난감 고민도 그만큼 길어지죠.
이 시기는 행정 일정과도 겹칩니다. 동물보호법상 생후 2개월 이상 반려견은 동물등록 대상이에요. 등록 절차와 방법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동물등록
월령별 씹는 장난감 선택, 무엇이 달라질까요?
월령별 씹는 장난감 선택의 기준은 ’지금 올라오는 이’입니다. 3-4개월엔 말랑한 고무, 4-6개월엔 차갑게 식힌 고무가 맞아요. 6개월 이후엔 커진 턱 힘에 맞춘 고무로 옮겨 갑니다. 어느 단계든 손톱 자국이 남는 경도가 공통 조건이에요.
생후 3-4개월: 앞니가 흔들리는 시기
- 표면에 돌기가 있는 말랑한 천연고무가 잇몸 자극에 잘 맞아요.
- 앞니는 뿌리가 얕습니다. 줄다리기는 살살, 짧게 해 주세요.
- 바닥에 작은 유치가 떨어져 있어도 놀라지 마세요. 삼켜도 대부분 그대로 배출됩니다.
생후 4-6개월: 송곳니와 어금니가 올라오는 시기
씹는 욕구가 가장 강한 구간이에요. 잇몸이 붓고, 장난감에 피가 살짝 묻기도 합니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 고무 장난감은 잇몸 불편감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간식을 채우는 장난감은 씹는 시간을 늘려 줍니다. 가구 대신 씹을 거리가 생기는 거죠.
생후 6-7개월 이후: 영구치가 막 자리 잡은 시기
이가 다 났으니 단단한 걸 줘도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 때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시기가 파절 위험이 높아요. 이유는 치아 안쪽 구조에 있습니다.
이가 다 났는데, 단단한 장난감은 왜 위험할까요?
막 나온 영구치는 안쪽 신경 공간인 치수가 넓고 상아질 벽이 얇습니다. 이때 뼈나 뿔처럼 치아보다 단단한 물건을 세게 깨물면 이가 쪼개질 수 있어요. 상아질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두꺼워집니다.
단단한 장난감 치아 파절, 어디서 가장 자주 생길까
씹는 힘은 위턱 넷째 작은어금니에 몰립니다. 고기를 자르는 이라서 열육치라고도 불러요. 영구치 42개 중 2개, 약 5%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파절 사례에 자주 등장하죠. 옆면이 판처럼 떨어져 나가는 형태가 흔해요.
치수가 드러난 이는 통증과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수의치과학회(AVDC)는 치수가 노출된 치아를 방치하지 말고 신경치료나 발치로 처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하고 있어요. 두 처치 모두 전신마취가 필요합니다.
이갈이기부터 첫 1년 동안 멀리 둘 것은 이렇습니다.
- 사슴뿔, 소뼈, 발굽 같은 천연 경질 츄
- 손톱이 들어가지 않는 딱딱한 나일론 뼈
- 단단하게 얼린 큰 얼음덩이
- 겉은 말랑해도 속심이 딱딱한 장난감
그렇다면 지금 장바구니에 담긴 그 장난감은 괜찮을까요? 집에서 1분이면 가려낼 수 있습니다.
장난감 경도 확인 방법, 집에서 어떻게 하나요?
장난감 경도 확인 방법은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손톱으로 눌러 자국이 남는지, 무릎에 쳐서 아프지 않은지, 손으로 휘어지는지 보세요. 3가지 중 1가지라도 실패하면 이갈이기에는 내려놓는 편이 안전해요.
단계 1: 손톱으로 눌러 보기
엄지손톱으로 꾹 눌렀을 때 자국이 남아야 합니다. 자국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면? 강아지 이에도 버거운 경도예요.
단계 2: 무릎에 가볍게 쳐 보기
장난감으로 자기 무릎을 톡 쳐 보세요. 아프다면 우리 아이 이빨도 같은 충격을 받습니다.
단계 3: 구부리고, 크기 재 보기
- 손으로 휘어지는 탄성이 있으면 충격을 흡수해요.
- 입에 통째로 들어가지 않는 크기여야 합니다. 목에 걸리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예요.
- 구멍이 하나뿐인 공은 혀가 빨려 들어가 끼는 사고 사례가 해외 수의 보고에 있습니다. 양쪽이 뚫린 구조가 낫습니다.
포장 표시도 함께 읽어 보세요.
| 표시 항목 | 확인할 점 |
|---|---|
| 소재 | 천연고무·TPR 같은 말랑한 계열인지 |
| 권장 체중·월령 | 우리 아이 체중 범위에 맞는지 |
| 강도 표기 | 강한 표기가 성견 기준인지 |
| VOHC 표시 | 치석 관리 효과 인증, 경도 인증은 아님 |
수의구강건강위원회(VOHC)는 치태·치석 감소 효과를 시험 자료로 심사해,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 표시를 허용합니다.
즉 VOHC 표시는 치석 관리 효과의 근거입니다. 이갈이기 강아지에게 맞는 경도라는 뜻은 아니에요. 강아지 장난감 소재
혼자 있는 시간이 긴 집이라면, 기준을 한 단계 올리세요
출근하는 보호자라면 감독 없이 씹는 시간이 생깁니다. 이때는 경도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고 통째로 삼킬 수 없는 크기만 남겨 두세요. 로프, 인형, 먹는 츄는 보호자가 곁에 있을 때만 주는 편이 안전해요.
8시간 근무에 출퇴근 2시간을 더하면 하루 10시간입니다. 하루의 약 40%를 혼자 보내는 거죠. 그 시간엔 장난감 상태를 지켜볼 사람이 없어요.
| 내 상황 | 혼자 둘 때 | 함께 있을 때 |
|---|---|---|
| 직장인 1인 가구 | 큰 고무 장난감 1-2개만 | 로프 터그, 간식 퍼즐 |
| 소형견 | 입보다 큰 말랑한 고무 | 노즈워크, 작은 간식 퍼즐 |
| 대형견 | 대형 규격 고무, 조각 매일 점검 | 먹는 츄는 감독 급여 |
| 다견 가정 | 공간을 나누고 각자 1개 | 장난감 쟁탈 여부 관찰 |
퇴근 후 습관 세 가지만 붙여 보세요.
- 장난감을 손으로 훑어 금이나 떨어진 조각을 확인합니다.
- 조각이 떨어졌다면 그날 바로 버립니다.
- 매주 2-3개씩 돌려 주면 같은 장난감에 질려 가구로 향하는 일이 줄어요.
혼자 있을 때만 씹는 행동이 유독 심하다면? 이갈이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 분리불안
잔존 유치 확인, 생후 몇 개월에 해야 할까요?
영구치가 거의 다 나는 생후 6-7개월 무렵 입 안을 한 번 살펴보세요. 같은 자리에 이가 두 개 겹쳐 있으면 잔존 유치일 수 있습니다. 소형견 송곳니에서 특히 흔해 동물병원 상담이 필요해요.
집에서 보는 순서
- 우리 아이가 편안할 때 윗입술을 살짝 들어 올립니다.
- 송곳니 자리를 봅니다. 가늘고 뾰족한 이가 굵은 이 옆에 붙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 앞니와 아래턱 송곳니도 같은 방식으로 봅니다.
- 사진을 찍어 두면 진료 때 설명이 쉬워요.
왜 그냥 두면 안 될까
두 이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치태와 치석이 빨리 쌓입니다. 영구치가 제자리로 못 나와 부정교합이 생기기도 해요.
WSAVA 세계 치과 가이드라인(2020)은 영구치가 나온 자리에 유치가 남아 있으면 지체 없이 발치하도록 권고합니다.
발치 시점과 방법은 수의사가 판단합니다. 중성화 수술 마취 때 함께 처치하는 경우도 있어요. 국내 수의사 단체 소식은 대한수의사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라면 장난감보다 동물병원이 먼저예요
부러진 이 단면에 분홍색이나 검붉은 점이 보이면 진료가 우선입니다. 장난감 조각을 삼킨 뒤 구토를 해도 바로 동물병원에 연락하세요. 이갈이 중 소량의 잇몸 출혈은 흔하지만, 멈추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해요.
- 이가 부러졌고 단면 가운데 분홍·검붉은 점이 보임 (치수 노출 가능성, 24시간 안에 진료 예약)
- 한쪽으로만 씹거나 사료를 자꾸 흘림
- 장난감 조각을 삼킨 뒤 구토, 식욕 저하, 배변 이상
- 입 냄새가 갑자기 심해지고 얼굴 한쪽이 부음
- 잇몸 출혈이 멈추지 않음
정상적으로 갖고 놀다가 장난감이 쉽게 부서져 다쳤다면 제품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과 연계된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서 상담받을 수 있어요.
오늘 저녁, 장난감 바구니부터 꺼내 보세요. 손톱 테스트에 걸리는 것만 골라내도 첫 1년의 파절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 글은 WSAVA 세계 치과 가이드라인, AVDC·VOHC 공개 자료,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안내를 기반으로 2026년 10월 기준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구강 상태 판단은 동물병원 진료를 기준으로 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강아지가 이갈이 중에 빠진 유치를 삼켜도 괜찮나요?
유치는 작고 뿌리가 대부분 흡수된 상태로 빠지기 때문에, 삼켜도 대개 그대로 배출됩니다. 바닥에서 유치를 못 찾는 경우가 많은 이유예요. 다만 구토, 식욕 저하, 배변 이상이 함께 보이면 동물병원에 연락하세요.
Q이갈이 중 장난감에 피가 묻어 나와요. 병원에 가야 하나요?
송곳니와 어금니가 올라오는 생후 4-6개월에는 잇몸에서 소량의 피가 나는 일이 흔합니다. 피가 금방 멈추고 잘 먹는다면 지켜봐도 됩니다. 출혈이 계속되거나 얼굴이 붓고 먹기를 꺼리면 진료를 받으세요.
Q사슴뿔이나 소뼈 츄는 몇 개월부터 줘도 되나요?
월령의 문제가 아니라 경도의 문제입니다. 사슴뿔, 소뼈, 발굽처럼 손톱 자국이 남지 않는 츄는 위턱 넷째 작은어금니 파절과 자주 연결됩니다. 특히 영구치가 막 자리 잡은 첫 1년에는 손톱·무릎·굽힘 테스트를 통과하는 장난감으로 대신하는 편이 안전해요.
Q잔존 유치는 꼭 발치해야 하나요?
WSAVA 세계 치과 가이드라인(2020)은 영구치가 나온 자리에 남은 유치를 지체 없이 발치하도록 권고합니다. 그대로 두면 치석이 빨리 쌓이고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발치 시점과 방법은 진료한 수의사가 판단합니다.
출처 및 인용
- [1]
영구치가 나온 자리에 남은 유치(잔존 유치)는 지체 없이 발치하도록 권고
출처: WSAVA Global Dental Guidelines (Niemiec B 외, Journal of Small Animal Practice, 2020), https://pubmed.ncbi.nlm.nih.gov/?term=WSAVA+Global+Dental+Guidelines
- [2]
생후 2개월 이상 반려견은 동물등록 대상
출처: 동물보호관리시스템(농림축산식품부 소관), https://www.animal.go.kr
- [3]
동물보호법 및 시행령의 등록대상동물 규정
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동물보호법, https://www.law.go.kr/법령/동물보호법
- [4]
제품 사용 중 발생한 피해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상담 가능
출처: 한국소비자원, https://www.kca.go.kr
- [5]
치수가 노출된 파절 치아는 신경치료 또는 발치로 처치해야 한다는 입장
출처: American Veterinary Dental College 공개 입장문, https://avdc.org
- [6]
VOHC 인증은 치태·치석 감소 효과를 시험 자료로 심사해 부여
출처: Veterinary Oral Health Council, https://vohc.org
- [7]
국내 수의사 전문 단체 안내
출처: 대한수의사회, https://www.kvma.or.kr